56 장

추정은 주서한을 따라 분부 건물을 나와 주차장으로 왔다. 그녀가 페라리에서 슈퍼마켓 봉지를 꺼내며 말했다.

"우리 아버지는 특별한 취미가 없으시고, 그냥 담배를 좋아하셔. 이건 중화 담배 두 갑인데, 이걸 가지고 가서 성의만 표시하면 돼."

"나도 담배 좋아하는데, 아무도 안 사주네." 추정은 담배를 받아들고 솔직하게 조수석에 앉았다.

"나중에 내가 사줄게.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담배를 줄이는 게 좋을 거야." 주서한은 말하며 차를 시동했다. 주차장을 빠져나온 후에야 그녀가 말을 이었다. "추정, 사실 오늘 내가 채 이사님께 ...